몇 일 전 mbc에서 쎄시봉 특집을 했습니다. 밤 늦은 시간에....
그냥 좋았습니다. 노래도 좋고 사람도 좋고 우정도 좋고....
가슴이 먹먹해 지기도 했습니다.
어떤 노래를 들을 땐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그냥 좋은 것! 돈과 명예를 쫓지 않고 내가 좋아서 친구들과 더불어 놀 수 있는 것!
이것이 낭만이겠지요. 꿈이겠지요. 꿈과 낭만이 사라진 지금!
그들의 모습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동시에 지금을 사는 우리 시대의 많은 청춘들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쎄시봉을 지나 우리 세대의 청춘들에겐 그나마 낭만이 있었습니다.
밤새 술을 마시며 자신의 앞날이 아닌 국가와 민주주의를 토론하기도 했고,
치기어진 용기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을 사는 우리 청춘들은 그게 없습니다.
우리 기성세대가 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정치권력을 탓하기 전에
모든 기성세대의 잘못입니다.
꿈과 낭만이 사라져 버리고 그 자리에 자신만을 위해야만 하는
욕망이 차지했습니다. 오로지 나만 살겠다는 이기심만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청소년들의 일상화된 폭력이 새삼 문제가 될 이유도 없습니다.
이제 우리조차 오히려!!! 지금의 젊은 청춘보다 더 나쁜!!!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죄책감을 가지면 양심이 너무 찔릴 것 같아
이젠 죄책감도 없습니다. 이 가련한 젊은 청춘들에게 너무나 가볍게
채찍질만 하고 있습니다. "살기 위해 친구를 밟으라고... 아니면 네가 밟힌다고..." 이런 개같은 현실!!
쎄시봉에서 얘기가 너무 나갔나요??
교사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얘기하기엔
이 사회가 너무 야만스럽습니다. 2012년에는 정말 당당하게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내일과 낭만과 배려와 연대 등 이 사회의 미래들이 정말 품고 가야할 많은 가치에 대해 좀 더 당당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많은 일들이 일어날 2012년!! 전 희망을 보고 싶습니다.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조금은 죄스럽지 않은 기성세대가 되고 싶습니다.
<하늘 누리 캡틴 님의 글입니다>
